메루카리 합격 수기 by Elly
- 인터뷰어 앞에서 보는 코테에 자신 없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
- 메루카리는 일본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식 인터뷰 프로세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. 먼저 Leetcode 스타일의 Online Assessment를 보고, 이후 Zoom을 통한 인터뷰 세 번(1회 테크니컬, 2회는 Behavioral)이 있었습니다. OA는 총 세 문제였고, 각각 Greedy Algorithm, Hashmap, Graph 문제였으며 난이도는 Leetcode Medium 정도였습니다. 이후 Zoom 인터뷰에서는 새로운 코딩 테스트는 없었고, OA에서 풀었던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방식이었습니다. 왜 특정 자료구조를 사용했는지, Time & Space Complexity는 어떤지, DFS와 BFS중에 왜 BFS를 썼는지 정도를 물어보셨고, 이미 풀어본 문제였던 만큼 미리 준비해서 편하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. 그래서 실시간으로 푸는 코테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꽤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- 테크니컬 인터뷰는 디자인 비중이 높았습니다
- 테크니컬 인터뷰는 총 90분이었고, 80분 정도 동안 low-level design(API)과 high-level design(system design) 관련 질문들을 물어봤습니다. 문제 자체는 system design 인터뷰를 준비해본 분들이라면 한 번쯤 접해봤을 전형적인 유형이었습니다. 예를 들어, 트위터와 비슷한 서비스를 디자인해보라는 질문이 있었고, follow up으로는 "팔로워가 매우 많은 계정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설계할 것인가?"와 같은 주제가 나왔습니다. API 관련 질문은 request/response 구조나 error code 같은 기본적인 개념 위주였고, 이는 아마 제가 주니어 포지션으로 지원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. 인터뷰 결과에 따라 입사 시 레벨이 결정되는 방식인 것 같아, 본인의 경험이나 지식이 문제 수준보다 높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.
- Behavioral은 메루카리 Cultural Value를 중심으로 준비하시면 됩니다
- 테크니컬 인터뷰에 합격한 후에는 MoM과의 behavioral 인터뷰, 그리고 Director와의 behavioral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. 두 인터뷰 모두 메루카리 공식 커리어 페이지에 나와 있는 네 가지 Value를 기반으로 한 질문들이 주를 이뤘습니다. 네 가지 Value에 맞는 에피소드를 각각 두세 개씩 준비해 갔더니 질문을 받았을 때 수월하게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. 다만 질문 자체는 Value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, 어떤 Value에 기반한 질문인지 파악해서 그에 맞는 방향으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일본 비자가 없고 일본어가 부족한 분들께 첫 회사로 추천합니다
- 제가 일본 취업을 알아볼 당시, 영어로 일할 수 있는 회사중에 비자 없이도 인터뷰 기회를 준 유일한 회사가 메루카리였습니다. 한 곳은 인터뷰 도중에 비자 스폰서 안 하는걸로 결정났다고 인터뷰가 취소되었고, 나머지 두개는 (서류탈일수도 있겠지만) 아예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. 메루카리는 비자도 10일만에 나왔고, 일본 입국 후의 정착 지원 서비스도 잘 되어 있어서 처음 일본에 오고자 하는 분들께는 정말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.